2017년 1분기 태양광산업 동향(下)
정대상 기자 2017-06-28 17: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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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2017년 1분기 세계 태양광 투자액은 293억 달러로 전년대비 6.7% 감속해 상반기 태양광 설치량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세계 태양광산업 투자액은 사상 최대 설치량에도 불구하고 1,101억 달로러 전년대비 34% 감소했으며, 그 이유는 발전소 건설과 투자시점간의 시차가 존재하고, 기술발전에 따른 설치비용 감소 때문으로 조사됐다. 또한 2016년 하반기 투자 감소로 인해 2017년 상반기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측면에서는, 지난 2017년 3월까지 ㎏당 15달러대를 유지하던 폴리실리콘이 4월에 들어서며 ㎏당 13달러대로 급락했고, 모듈은 올해 1분기 기준 다결정 모듈 가격이 W당 0.5달러를 유지하고 있으나 2분기부터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올해 1분기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동기대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며, 수요정체는 태양광 제조업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했던 First Solar의 구조조정은 세계 태양광산업의 제2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다가올 2차 구조조정의 파고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산업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Ⅲ. 기업실적 동향 및 주요 이슈

 

2016년 4분기 주요 태양광 기업 실적은 전분기 대비 크게 악화됐다.
2016년 3분기 들어서면서 주요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태양광 기업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악화됐고, 상당수 모듈 기업들이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최고의 수익을 자랑했던 First Solar의 경우 매출액 4.8억 달러에 영업적자 7.7억 달러를 기록했다. First Solar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1,600명의 인원 삭감과 기술적으로 진보된 모듈 ‘Series 6’로 생산 라인 변경 등의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며, 구조조정의 효과로 2017년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화 Q-Cell의 4분기 매출은 20% 감소한 5.6억 달러, 영업이익은 6백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하반기 태양전지 및 모듈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에 빨간 불이 들어온 상황으로, 2017년 경영환경은 2016년 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확보를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2017년 세계 태양광 수요정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기업들의 사업전략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 또는 설비확장을 통한 치킨게임 등 2017년 태양광 기업들의 경영전략상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선도업체들을 중심으로 현 시점에서 보다 공격적인 설비 확장 및 가격경쟁을 통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한 사업전략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의 모듈 제시 가격은 현물 거래가 대비 20% 저렴해 후발업체들이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이다.


Trina, JA Solar, 여기에 폴리실리콘 업체인 GCL도 모듈분야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중국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설비 확장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으로, 상위 10개 모듈업체들의 생산용량은 세계 태양광 수요와 동일한 75GW에 달한 상황에서도 가격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설비 증설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규모의 경제 및 자금력에서 밀린 후발업체들의 도태는 불가피하며, 2~3년 안에 시장에서 퇴출되는 업체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중국 업체와 달리 First Solar 사례처럼 설비효율화 및 비용 감축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열세인 북미 및 유럽 업체들은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현 위기 상황을 벗어나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2017년 1분기 세계 태양광 투자액은 293억 달러로 전년대비 6.7% 감소했다.
2016년 세계 태양광산업 투자액은 1,101억 달러로 전년대비 34% 감소였으며, 2016년 사상 최대치의 설치량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투자액이 감소한 이유는 발전소 건설과 투자시점간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2015년 하반기 태양광 투자액이 정점을 찍고 2016년 상반기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며, 2016년 3·4분기 총 투자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한 487억 달러에 불과해 2017년 상반기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15%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지역별 태양광 투자액을 살펴보면 아시아 635억 달러, 미주 323억 달러, 유럽 144억 달러로 아시아 비중이 57.6%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투자액 대비 아시아 39.5%, 미주 18.4%, 유럽 35.7%가 감소한 금액이다.


2017년 1분기 투자액은 아시아 193억 달러, 미주 69억 달러, 유럽 31억 달러로 미주 지역이 19.7% 감소했으며, 아시아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2017년 1분기 세계 태양광산업동향(단위 : 십억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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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블룸버그

 

Ⅳ. 국내 태양광산업 동향

 

1. 2016년 국내 태양광 설치량, 전년대비 20.3% 감소
2016년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대비 20.3% 감소한 904㎿였다. 2016년 3월부터 시행된 태양광 및 비태양광 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 시장 통합으로 국내 태양광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결과는 전망치를 하회하는 상황이 발생됐다.
예상치 하회의 요인들을 살펴보면 지자체의 급격한 입지규제 확대, 계통연계 대기 물량의 증가, 2016년 하반기 발전사와의 수의계약 시장 동결 때문이다.


한편 2017년 국내 태양광 시장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약 1GW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 중인 계통연계 물량이 전력망에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에너지저장 장치와 연계된 설치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2018년 이후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2. 2018년 이후 국내 태양광 설치량 지속 증가 전망
정책적으로 2018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이 4.5%에서 5%로 증가할 예정되어 있어 의무공급비율 증가에 따른 태양광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문제 해결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확대에 대한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7차 전력수급 계획을 살펴보면 향후 석탄 건설용량이 18GW에 달해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및 온실가스 감축에 역행하고 있다.
OECD 최고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선 석탄발전 감축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국내 태양광 설치 현황(단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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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한국에너지공단, 전망치 수출입은행

 

3. 국내 태양광 발전, RPS제도에 탄력 받아
지난 2016년 국내 태양광 발전소의 89%는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신재생에너지 의무 발전 인증서) 정책을 통해 건설되어 RPS 제도가 태양광 보급에 절대적인 기여 중이다. 2016년 RPS 제도를 통해 설치된 태양광 발전은 804㎿로, 국내 전체 태양광 설치량의 89%를 차지하며, 공공기관설치의무화, 태양광대여사업, 주택지원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태양광 설치량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4. REC 가격
가격 측면에서, REC 가격은 태양광 REC 수요가 증가하며 하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전기 판매단가는 계통한계가격+REC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SMP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이를 REC 가격으로 보상하려는 심리와 발전사의 REC 부족분의 현물시장의 구매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REC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현물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소형 사업자들은 현물시장 판매 선호 경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5. 폴리실리콘 수출
2017년 1분기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2.8억 달러였으며, 모듈 수출액은 전년대비 20% 감소한 3.5억 달러였다.
2016년 폴리실리콘 수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12.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모듈 수출액은 18.8억 달러로 42.4% 증가했지만, 2017년 1분기 수출 실적은 전년보다 저조한 상황으로, 1분기 이후 제품 가격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 수출 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산 폴리실리콘 및 모듈에 대한 반덤핑 이슈는 향후 수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2017 1분기 폴리실리콘 및 모듈 수출현황(단위 : 백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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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무역협회

 

6. 국내 태양광 기업들 실절
OCI는 2016년 4분기 적자 전환됐으며, 웅진에너지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17년 1분기 실적도 제품 가격 하락 등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으로 인해 2016년 4분기보다 악화될 여지가 높으며, 올해 시장 상황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 우리 기업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Ⅴ. 시사점

 

1. 수요정체로 인한 영향
2017년 1분기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며, 수요정체는 태양광 제조업체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공급과잉과 수요 정체가 맞물리면서 수급 상황이 악화되고, 수급 상황 악화로 인해 제품 가격 하락과 제조업체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7년1분기 이후 중국 태양광 수요가 소멸되고 나면, 중국업체들의 물량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가격인하가 나타날 여지도 높다.

 

2. First Solar 구조조정, 제2차 구조조정 신호탄 될까?
세계 태양광산업 1차 구조조정은 2010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어 2014년 상반기에 끝났으며, 이 과정을 통해 상당수 업체들이 시장에서 퇴출됐다. 당시 독일 Q Cell, Suntech 등 세계 1위 기업들도 경쟁격화에 따른 손실 확대로 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장에서 퇴출됐다.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했던 First Solar의 구조조정은 그만큼 세계 태양광산업의 경쟁 환경이 치열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방증으로, 이미 2016년 하반기 이후 선도업체간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생존경쟁은 시작됐으며, 이로 인한 세계 태양광산업의 2차 구조조정은 피해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2017년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간 전략의 차이가 극명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3. 적극적인 정책 지원 필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 중 하나인 태양광산업 육성을 위해 내수 시장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태양광 분야 경쟁력이 중국에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가올 2차 구조조정의 파고를 넘어가기 위해서는 내수시장 활성화를 통한 산업기반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특히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태양광 발전이 최적의 해답이기 때문에 정부는 산업 육성 및 환경문제 해결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안인 태양광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자료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확인 : 이재우 팀장
작성 : 강정화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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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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